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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암호화화폐

한국의 비트코인 이더리움 거래량 단상

한국의 경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거래량이 전세계적으로 높은 순위에 위치하는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추측해보면 다음과 같다.


비트코인 결제 통화 순위



먼저 한국의 경우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성향이 굉장히 공격형에 가깝다는 것이다. 일례로 한국거래소에 상장되어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코스피200지수 옵션상품의 경우 2011 세계 거래량을 기준으로 1위를 달성하였고 코스피200지수 선물 상품의 경우 당시 거래량 기준 6위를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이 1996 파생상품시장이 개설된 이후 15년만에 거래량 기준으로 세계 1위의 파생상품거래 시장으로 성장 있었던 배경은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파생상품시장 진입이었다. 하지만 이후 정부의 규제 칼날이 들이닥치기 시작했다. 파생상품의 거래 특성상 포지션에 따른 제로섬게임이기에 누군가가 돈을 벌게 되면 누군가는 돈을 잃게 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정부의 입장은 개인투자자들이 옵션 선물시장에서 낮은 승수를 이용해 적은 돈으로 많은 차익을 남길 있는 위험한 파생상품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판단했고 지수파생상품의 승수를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리고 증거금 제도를 손보는 개인투자자들의 투기적 수요를 잠재우고자 했다. 정부의 규제 정책으로 인한 시장의 반응은 바로 나오게 되고 이듬해부터 국내 파생상품시장의 규모가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15 기준으로 전세계 12위권으로 추락하게 되었다. , 국내 투자자들의 공격형 투자성향을 정부정책을 통해 잠재운 사건이었고 개인투자자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투자환경에서 예정된 수순이었다. 한국의 이런 공격형 개인투자자들이 초기 증거금이 없으며, 제도권에 아직 편입되지 않아 진입이 쉽고, 하루 변동폭이 30% 넘는 비트코인에 투기적 수요가 몰리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2011년 전세계 파생상품거래 현황





연도별 한국거래소 파생상품거래량 세계 순위 추이




 두번째로는 한국이 가진 IT기반 인프라를 있을 것이다. 부동의 인터넷 환경 인프라 상위권국가인 한국에서 인터넷과 모바일환경으로 비트코인을 투자할 있는 기반이 갖추어져 있다. 비록 한국증권시장의 역사는 짧지만 세계적 자본시장 반열에 들어선 이유도 HTS 갖추어진 API 환경 덕분에 개인투자자들이 한국시장에서 높은 비중으로 주식을 거래하고 있고 이는 세계적으로도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많은 나라 중에 하나로 꼽힌다. 자본시장 IT업계에서는 개인투자자 500만명을 전체 시장규모로 보고 있고 ‘15 한국거래소에서 발표한 투자자, 주문매체별 일평균거래대금 비중(유가증권시장 기준) 보면 개인의 HTS이용률이 80% 차지한다. 한국인들은 투자에 있어 자기의 계산과 자신의 디바이스로 투자를 하는데 익숙한 것이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뿐만 아니라 코인원, 코빗 등도 사용자 친화적인 UI 바탕으로 국내 가상화폐 투자자들을 유인하고 있고 흡사 증권사 HTS 비슷한 매수매도 주문창 시세그래프를 그대로 차용하고 있다. 국내투자자들은 증권 투자할 때와 마찬가지로 비트코인 기타 알트코인들을 익숙한 HTS, MTS 증권매매와 같이 쉽게 거래를 하고 있는 것이다. 




가상통화 가격변동 현황




 그렇다면 이런 비트코인투자의 열풍이 도박과 같은 투기로 보아야 것인가 아니면 투자로 보아야 할까? 이에 대한 논쟁은 끊이질 않고 있으며 각국의 정부에서도 가상화폐를 규제의 영역에 들일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비록 가상화폐의 탄생 정신이 탈규제와 반정부의 성격을 띄고 있는 것이 아이러니이긴 하다. 먼저 투자와 투기를 가르는 결정적인 차이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살펴봐야 것이다. 세계적인 투자가인 워렌 버핏의 멘토로 알려진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라는 제목의 저서에서 그는투자는 철저한 분석 하에서 원금의 안전과 적절한 수익을 보장하는 것이고,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행위는 투기다라고 정의한다. 국내 자본시장의 업계전문가들의 견해도 비슷하다. 카지노에서 베팅하듯이 운에 맡기면 투기고, 가치를 분석해 확률적으로 이익이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할 때는 투자라고 보는 것이 정설이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2017 현재 한국에서 가상화폐를 거래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의 입장은 투자보다는 투기에 가까운 같다. 가상화폐의 활용성과 블록체인의 미래에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단기적 시세차익과 높은 변동성을 활용한 미수거래, 공매도 등을 활용한 거래가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벤저민 그레이엄과 워렌버핏



이런 상황하에서 2017 들어 국회에서는 관련 법률을 제정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비트코인 자체가 금융상품인지 재화 인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기에 형법과 자본시장법등에서 이를 도박으로 보아야 하는지 사행성 상품으로 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판단기준이 애매모호해지고 세제방향까지 달라지기 때문이다.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심기준 의원등이 가칭비트코인법발의를 준비중이고 박용진 민주당의원은 최근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통해 빗썸과 같은 가상화폐 거래소의 자본금 요건을 강화하는 등의 법안 개정 제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추이를 살펴봐야 하겠지만 현행의 투기적 성격이 강한 가상화폐 거래가 정부 당국의 규제와 법안으로 인해 성격이 바뀌고 한국 자본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할 아니면 거래 규모가 줄어들고 더욱더 지하시장으로 들어갈 것인지는 앞으로 지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