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드포크
지난 8월 비트코인은 한차례 하드포크를 단행했다. 개발자들과 채굴자들의 의견충돌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개발자들은 세그윗이라는 기술을 통해 기존의 블록에 서명부분에다가 거래내역을 추가하자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채굴자들은 블록의 사이즈를 더 키워야 한다고 다른 목소리를 냈다. 이런 논쟁끝에 8월 세그윗과 11월 하드포크를 잠정적으로 계획했지만 세계최대의 마이닝풀인 앤트풀이 세그윗에 동참하지 않고 하드포크를 단행했다. 그리하여 생겨난 것이 비트코인 캐시(BCH)다.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이 분열하게 되면 비트코인의 가치가 분열하게 되고 사람들의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가상화폐의 가치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하드포크가 예정된 1달전부터 비트코인의 가치는 급락한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하드포크를 하게 되고 비트코인 캐시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비트코인의 수만큼 같은 수량으로 생겨나고 일반적인 사람들은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 두가지를 들고 있게 되었다. 이런 학습효과로 인해 11월 예정된 비트코인의 또다른 하드포크를 기다리고 있는 입장에서 이 글을 작성중인 '17년 10월 비트코인이 60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최고가를 달성했다. 많은 사람들이 가상화폐의 기축통화인 비트코인이 하드포크를 한다고 해서 신뢰를 단기간에 잃지 않을 것이고 비트코인이 다시 분열하게 되면 또다른 비트코인골드(BTG)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비트코인 매수세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하드포크 전에 나오게 되는 비트코인골드는 블록의 크기를 늘리는 하드포크와는 별개의 사안으로 이전 비트코인 캐시가 생겨났을 때 세계 최대의 마이닝 풀이 주도 했듯이 이번에는 홍콩기반의 비트코인 채굴업체인 라이트닝 ASIC이라는 곳에서 진행한다. 어쨌든 기존 비트코인을 가진 사람들은 비트코인 골드를 또다시 얻을 수 있게 되고 이런 기대속에서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다.
이더리움 하드포크
이더리움의 경우 지난 10월 16일 일명 비잔티움 하드 포크에 성공했다. 금번 하드포크로 인해 비탈릭 부테린이 제시한 이더리움 플랫폼 구축에 한걸음 더 다가간 모양새다. 비탈릭은 이더리움 홈페이지를 통해 이더리움의 플랫폼 생태계 구축을 위해 4가지 단계를 제시했다. 그 1단계가 이더리움 프론티어 단계로 이더리움이 최로로 생겨나게 되고 블록을 형성하는 단계를 의미했다면 금번의 하드포크는 2번째 단계로 이더리움 홈스테드 단계다. 아래 사진이 이더리움 홈스테드 하드포크 카운트 다운 사이트이며 이더리움 블록이 4,370,000블록일 때 하드포크를 단행한다고 카운트 다운을 했었다. '17년 10월 16일 오후 2시 22분에 하드포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자 비탈릭은 부테린은 자신의 SNS계정에 와인잔을 높게 든 사진을 올리고 자축했다.
비잔티움 하드포크 성공을 자축하는 비탈릭 부테린(출처:비탈릭 SNS)
비잔티움 하드포크 카운트다운(출처:비잔티움 포크 홈페이지)
이제 남아있는 3단계와 4단계는 각각 메트로폴리스 단계와 세레니티 단계가 남았다. 프론티어단계와 홈스테드 단계의 하드포크가 이더리움의 개척과 확장을 의미했다면 이제 3단계와 4단계에서는 이더리움 인프라르 형성하고 사람들의 모여드는 하나의 플래폼의로서의 생태계를 이루어나갈 것이라 예고하고 있다. 이때부터는 진정한 이더리움의 본격적인 성장과 그 확장가능성에 대해 무한한 가능성이 실현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또한 현행의 블록을 생성하는 채굴 방법이 작업증명(Proof of Work)단계가 아닌 지분증명(Proof of Stake)방식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현행 채굴에서 오는 비합리성도 어느정도 개선될 것이라 기대된다.
이렇게 가상화폐의 양대축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개선은 점차 진행되고 있으며 이제 우리는 멀티코인의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수많은 ICO를 통해 전세계에서 이더리움 플랫폼을 이용하여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있고 주요 코인들도 하드포크를 통해 다양한 블록체인을 형성하며 코인을 분리하고 있다. 중요한점은 우리는 이제 코인이 투자로서의수단이 아니라 인터넷과 같은 하나의 생태계 기반기술로서의 가치로 인정받아야 할 상황이 온것이다. 30여년전 불었던 인터넷에 대한 폭증과 기대는 오늘날 인터넷이 당연한 인프라가 된 것처럼 이제는 코인을 통한 블록체인의 생태계가 하드포크와 소프트포크를 통해 점점 단점을 개선해나가며 발전하며 미래에는 블록체인 기술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지 않아도 당연히 우리의 삶 속에서는 그 기술이 사용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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