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해 대한민국에서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이라는 키워드가 광풍 처럼 회자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세상에 등장한 2009년 이후 8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뜨겁게 관심 받고 있는 이유는 비트코인이 가진 특징 중 하나인 높은 변동성과 이를 통해 돈을 벌어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달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17년 5월에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중 가장 거래규모가 큰 빗썸이 하루거래량 2조 6천억원을 돌파하면서 한국거래소의 동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인 2조 4천억원을 넘어섰다.
블룸버그에서 아래와 같은 흥미로운 기사를 발표 했다.원문의 출처는 아래와 같다.
https://www.bloomberg.com/graphics/2017-bitcoin-volume/
아래의 그림을 토대로 살펴 보면 올해 4월부터 원화로 결제되는 비트코인 거래량이 유의미하게 증가함을 볼 수 있으며, 이더리움의 경우 ‘17년 10월 현재 이더리움 거래에 원화가 가장 많이 사용됨을 알 수 있다. 실제로 한국에서 사고 팔리는 가상통화 거래대금이 세계 1,2 위를 다투는 수준까지 거래규모가 늘어난 것이다.
거래통화별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거래규모 추이(출처:블룸버그)
어떻게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일까? 자본시장 현업에 있는 필자는 비트코인이라는 단어를 ‘13년도에 처음 들었었고 당시 코빗이 비트코인 거래소를 한국에 처음 설립하게 된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증권업 애널리스트들이 간간히 동향을 파악하는 수준 정도의 리포트만 나오고 있었을 뿐 제도권 자본시장에서의 비트코인은 잘 회자되지는 않았다.
당시 비트코인과 관련한 상당수의 뉴스들은 비트코인이 가지고 있는 다른 속성 중 하나인 익명성에 초점을 두어 ‘지하경제’에서 쓰이고 있는 디지털화폐의 아류격으로 보도를 하고 있었고 실제로 비트코인의 쓰임새는 그랬다.
실크로드 사이트
비트코인이 탄생하고 나서 ‘실크로드’라는 사이트가 생기게 되고 이 사이트를 통해 마약 및 총기류 거래 등 지하시장에서 누군가를 추적 할 수 없도록 만들어진 비트코인이 자생적으로 쓰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시점에서 3년이 지난 현재의 비트코인의 위상은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게 되었다. 한국은 세계 경제규모(2017년 명목 GDP기준)로 볼 때 세계에서 12위권의 규모를 가지고 있지만 주요 통화별 국제결제비중을 보면 미국 달러(약 40.2%), 유로(약 31.8%), 영국파운드(9.2%), 일본엔(9.2%)등을 차치하더라도 호주달러(2.5%), 중국위안(1.8%), 스위스크로네(1.0%) 등 수많은 국가통화에 이어서 한국원화의 결제비중은 20위권 내외를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비춰보자면 가상화폐 거래에 있어 한국원화결제 비중이 3위권 내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놀라운 현상이며 다음과 같이 해당 현상을 유추해 볼 수 있을 것이다.
1. 한국인의 높은 투기적 성향
2. 잘갖추어진 거래 인프라
비트코인의 독주는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 흥미롭게 지켜볼만 한것 같다. 과연 튤립버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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