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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책

Money Working Korea 머니 워킹 코리아

책꽂이에 꽂혀있던 군대에서 읽었던 머니 워킹 코리아라는 책을 다시 집어들었습니다. 제가 군생활하면서 읽었던 책이었습니다. 책에는 1CO 1P 4S라는 표기가 있는것을 보니 제가 속했던 그 추억이 다시 되살아 나는것 같습니다.

 

이 책의 서두에서는 매일경제, 한국금융연구원, 보스턴컨설팅그룹 서울 사무소가 공동으로 작업해 완성한 금융한국보고서를 기초로 집필된 책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당시에도 우리 경제의 구루들은 한국경제의 앞날을 걱정하는 목소리를 여기저기에서 쏟아냈습니다. 그동안 압축성장을 통해 한국 경제가 열심히 달려왔지만, 미래가 결코 낙관적이지 만은 않기 때문에 더욱 성찰하고 미래를 향해 전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 대한 타개책을 찾기가 힘들었고 제조업 기술을 중심으로 발전해온 대한민국에서 앞으로 과연 무엇으로 먹고 살아가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우리 경제가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부문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고도화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고 무엇보다 설비, 연구개발 및 인적자본 투자 등을 효율적으로 지원 할 수 있는 금융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책의 주된 내용은 단 한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Money Working Korea!
'돈이 일하게 하는 나라로 만들자'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금융의 롤모델은 영국의 런던입니다. 런던 금융시장의 역사를 살펴보면 런던은 18세기 초 런던이 국제무역의 중심지로 성장하면서, 실물거래에 따르는 자금수요를 뒷받침하고 선백해운의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금융보험의 수단이 탄생한 데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1979년 외환시장 자유화와 1986년 증시 자유화 등 빅뱅이라고 불리는 일련의 개혁조치에서 발전을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런던의 국제금융시장은 500여년 전부터 런던이 국제무역의 중심지가 되면서 무역어음 인수와 할인 시장을 중심으로 자생적으로 발전해왔습니다. 18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까지 런던 금융시장을 통한 외국 정부의 채권발행과 장기차입이 확대되고, 외국 금융기관의 자산운용이 늘어나면서 런던은 점차 국제금융 중심지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이과정에서 외국정부와 기업의 채권발행을 주선하는 등 국제 금융 업무에 주력하는 영국계 머천트 뱅크가 다수 등장하고 외국 금융회사가 런던에 진출해 자국에서 조달한 자금을 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제1차,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국제 기축통화가 파운드화에서 달러화로 이전되고, 뉴욕이 국제금융의 중심지로 부상하면서 전쟁의 중심에 있던 런던 금융시장은 급속도로 위축되게 됩니다.

 

1950년대 후반 런던 금융시장은 유로달러시장이 형성되면서 다시 국제금융 중심지로 각광을 받게 됩니다. 유로달러시장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늘어나고 자국의 금리상한 규제에 대응해 미국 기업들이 여유자금을 해외에서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또 동유럽 공산권 국가들이 미국 내 자산을 유럽으로 옮겨가면서 달러자금이 대거 런던에 유입되기 시작한것입니다. 

 

1970년대 중반 이후에 런던 국제금융시장은 대규모 오일달러가 유입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유로채 발행과 뱅크론 거래가 확대되면서 규모 면에서 더욱커지게 됩니다. 그리고 1979년의 전면적인 외환 자유화조치, 1986년 증권 시장 자유화 조치(빅뱅), 미국계 투자은행의 런던지출 확대등으로 런던 금융시장은 국제금융의 허브로 확고부동한 지위를 획득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런던 금융시장은 미국과 일본보다 열세인 경제력을 극복했으며, 유로화 도입과 프랑크푸르트 유럽중앙은행이 설립되는 위기에도 불구하고 국제금융시장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습니다.

 

" 1986년 이후 영국 금융산업은 규제완화, 정책의 유연성, 외국인 투자우대 등에 힘입어 성공할 수 있었다. 특히 외국인 투자우대 대상은 비단 금융산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고, 전 산업에 해당됐다. 모든 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우대 분위기로 인해 영국은 세계금융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었다. "

- 데이비드 라이트, 바클레이즈 캐피털 부회장

 


국제적 시각에서 바라본 한국 금융에 대한 평가는 냉담하기 그지 없습니다. 비교 국가들의 순위나 평점에서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비교국가들과의 순위나 평점에서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2008년이나 2020년 현재나 별반 차이가 없을 것입니다. 

 

IMD(International Institute for Management Development, 국제경영개발대학원), WEF(World Economic Forum, 세계경제포럼)의 2008년 당시 보고서에서는 금융산업에 대한 국가경제력과 금융부문에 대한 기여도를 평가하는 항목이 있습니다. 세계 61개국에 대한 2006년 IMD 조사평가에 따르면 한국이ㅡ 은행 규제효율성은 4.68(최고치 : 덴마크 9)로 비교국가 중 54위에 랭크됐습니다. 은행 등 금융서비스 수준은 52위(최고치: 홍콩 8.7), 주식시장을 통한 자본화(Capitalization) 수준은 62.9%로 (최고치 : 홍콩 519.3%) 27위, 주주권 보호는 53위 등이었습니다.

 

또한 금융관련 숙년 근로자 61위(최고치 아이슬란드), 금융회사 투명성 47위(최고치 핀란드), 벤처캐피탈 활성화 37위, 은행의 자금대출 역량 49위 등으로 대부분 최하위권에 머무는 수준으로 평가됐습니다.

 

전 세계 125개국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는 2005년 WEF평가보고서에서는 금유업의 바탕이 되는 회계감사 수준 57위(최고치 : 영국), 은행 건전성 82위, 금융시장의 정교성 42위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수치는 한국이 금융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금융시장 개혁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가경제력과 금융부문 기여도


책에서는 한국의 금융시장을 변혁하기 위해서는 4M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1.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자 (Market Maker)

2. 세계의 돈이 모이는 시장을 만들자(Market Place)

3. 금융인재를 키우자(Meister of Finance)

4. 돈에 대한 의식을 바꾸자(Millionaire Campaign)

 

책이 발간되고 12년이 지난 지금 이 책을 살펴보면 맞는 말도 있고 예측이 빗나간것도 보입니다. 하지만 책에서 언급했던 3만달러 시대에 이른 요즘 아직까지 국가 금융경쟁력은 선진국 수준에는 한참 떨어져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초대형 IB를 꿈꿔왔던 증권사들은 아직까지 로컬영역에만 머물러 있고 국내 금융산업의 부가가치 창출 수준은 답보상태입니다. 이와 같은 금융산업의 혁신적인 발전은 기존의 관치금융, 제도금융으로는 이룩될 수 없을 것입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거액의 자본을 세계시장을 상대로 태울 수 있는 투자금융을 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겠지요. 이런점에서 정부의 금융부문 육성의지는 앞으로 남은 과제라고 하겠습니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2913690

 

MONEY WORKING KOREA

금융한국을 위한 액션플랜! 선진금융을 위한 로드맵!『MONEY WORKING KOREA』는 대한민국 금융산업을 지금보다 더 발전시키기 위한 실천전략을 이야기한다. 매일경제신문사에서 금융산업과 관련된 취재만 5년 이상이 된 베테랑 기자들은 우리 금융산업의 현주소를 면밀히 분석한 다음, 선진 금융 시대를 열기 위한 다양한 해법을 제시한다.저자들은 다른 산업에 비해 금융산업은 성장을 이루지 못하였다고 안타까워하며 선진국 수준의 금융을 위해 금융한국의 4M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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