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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인사이트

코스피 주가지수 종가 2500 돌파와 삼성전자

2017년 10월 30일 오늘 종가 기준으로 한국 증시역사상 가장 높은 지수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약 6개월 전이었던 5월 4일 기사 사진인데요 전날보다 21.57포인트(0.97%) 오른 2241.24로 마감했고 거하게 꽃가루 까지 뿌리면서 자축을 하네요...당시는 지난 2011년 5월 2일 세운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인 2228.96은 물론 같은해 4월 27일 세운 장중 최고치인 2231.47마저 넘어선 기록이었습니다.




2017년 5월 4일 



그랬던 코스피 지수가 오늘 2,501.93 으로 마감하여 KBS9시 뉴스 첫 보도를 장식합니다. 2241 보다는 2500이 조금 더 의미가 있어 보이고 보도자료를 내기에도 아름다운 숫자인것 같습니다. 


         


2017년 10월 30일



 가지고 계셨던 주식이 많이 올랐나보네요 어디로 전화를 하시는지 스마트폰 화면이 통화화면이 아닙니다만...

 행복해 보이시는건 사실인듯 합니다.





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가서 주가지수 상승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여러 언론사에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해보고

어떤 재료들이 주가상승을 견인하고 있는지 하나씩 살펴 보도록 하죠



한국거래소 보도자료


정리하나는 끝내주게 잘해주셨네요. 기자들이 일부러 안찾아 보게 여기 있으니 기사 잘써라식으로 2007년과 2017년 상승장을 야무지게 비교 해놨습니다. 특이점은 10년전의 주가 상승경인역할이 기관과 개인들이 끌었다면 2017년의 상승장은 외국인 순매수세가 확연하게 많았다라는 점을 들 수 있겠네요. 그리고 주도업종은 조선 해운 철강에서 전기전자와 의약품 업종으로 변경되어서 우리나라 산업의 흥망을 알 수 있기도 합니다. 기업지표나 증시지표는 주가상승의 원인을 당시와 현재를 단순 비교하는것은 무리가 있어 보이고 유가는 많이 떨어졌네요. 거슬러 올라가 생각해보면 2007년 2008년 기름값이 2000원을 넘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튼 보도자료에서는 대북리스크, 미연준의 자산축소, 사드갈등 및 다양한 대내외 불안정성 등에도 우리증시의 펀더멘털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고 보고 있습니다만 다음페이지에서 보여주는 코스피 주요 지수대별 진입 시기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대한 표를 보면 조금 눈에 띄는것이 있습니다.


 

바로 2007년과는 확연히 비교되는 삼성전자의 시가총액규모 입니다. 시총 3위에서 10위권의 시가총액규모는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는 수준이지만 최근 계속되어온 반도체 호황을 통해 반도체로 먹고 사는 기업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시가 총액이 예전에 비해 확연히 코스피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그 쏠림현상이 굉장히 높아졌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네요.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


업계에 계신분들이라면 다들 알고계시겠지만 지금의 한국주가지수를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은 삼성전자고 삼성전자의 높은 상승세는 삼성전자 본인들이 만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기사는 찾아보시면 몇년째 계속되어 오고 있고 이재용 부회장이 부재중인 상황에서 미래먹거리에 대한 특별한 돌파구가 없는 시점에서 자사주 매입을 통해 이재용일가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계속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최순실 사태에서 국민연금이 삼성 경영권 승계 등 일련의 사건에 우호적인 지분으로 비춰지고 또 그렇게 했지만 이제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들이 시선이 삼성에 관해서는 우호적이지 않게 바꼈습니다. 이에 외국인 지분이 50%가 넘는 상황에서 삼성은 자사주를 사들임으로써 오너 일가의 보통주 지분을 계속해서 끌어 올리고 있지 않나 추측합니다.








  해당 내용에 대한 걱정을 중앙일보에서 정확하게 짚어 주셨습니다. 정부나 VIP 및 관료들은 자신들의 경제정책에 대한 성공의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의 상승을 예로 들고 국민들은 그것이 진짜 그런가 보다 하고 믿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는 거죠. 실상은 외국인들이 4조원어치를 팔아재껴도 삼성전자 본인들이 자사주를 계속 사들이니깐 삼성전자 주가가 떨어지지 않고 방어가 되었고 반도체 실적도 좋았으니 그 시너지로 주가는 계속 상승 모멘텀에 있을 수 있었으며, 코스피 지수도 결국 삼성전자 의존이 점차 심해지고 그 시총 비중이 21%를 넘어감에 따라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과 코스피 지수의 흐름이 정의 상관관계를 계속 가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기자님의 마지막 글에서 논조가 정확히 묻어 나옵니다. 그 글을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결국은 수십조원의 돈이 투자활동을 통해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주주 친화적인 기업을 만들고 배당과 주가상승을 견인해 이제껏 삼성전자 주주들이 누리지 못했던 다양한 혜택들을 제공하겠다 하는 것이죠. 그렇지만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은 50%가 넘고 이 엄청난 금액이 실상은 국내에서 쓰이는 것이 아닌 경영권 방어와 외국인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결론입니다.



마냥 코스피 2,500선 돌파를 축하힐 것이아니라 진정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을 증진할 수 있고 삼성이외의 경제전반의 다양한 산업들이 성장 할 수 있도록 노력 해야 될 것 같습니다.